부산본병원은 최근 척추 수술용 3D 촬영 장비인 ‘오암(O-arm·사진)’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일부 대학병원에서 사용 중인 이 장비는 부산본병원이 국내 14번째로 도입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부산본병원에서 가동하는 최첨단 장비이다.
부산본병원이 도입한 오암(O-arm) 장비는 글로벌 의료기기회사 ‘메드트로닉’ 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척추 수술 때 실시간으로 의사에게 환자의 3D 영상 및 CT 스캔을 제공한다. 환자의 허리를 360도 회전하며 391개 해부학 이미지를 13초 만에 스캔해 보여줌으로써 더욱 정확한 수술을 하게 도와주는 장비이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함께 적용, 수술 중 오암(O-arm)의 영상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뼈나 척추 단면과 수술 기구 및 나사의 위치를 오차 없이 정확히 확인 할 수 있으므로 수술의 정교함과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수술이 끝나기 전 추가적인 CT 촬영 없이 수술실에서 삽입된 나사의 위치와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줄이고 수술 시간 역시 단축할 수 있다.
부산본병원 측은 오암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척추 유합술을 시행할 때 가장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위치에 오차 없이, 환자의 뼈에 맞게 나사를 삽입하게 도와주므로 환자는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고, 수술의 정확도와 안정성은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부산본병원 하상훈 대표원장은 “이번에 도입한 오암(O-arm) 장비를 활용하면 고위험 척추 수술의 환자 안전성과 수술 정확도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첨단 치료장비의 추가 도입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 향상과 혁신적인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