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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간막동맥 폐색으로 장 괴사 위험…신속한 다학제 협진으로 생명 구해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9-02 (화) 09:08 조회 : 2

센텀종합병원 60대 환자 치료


- “혈관 시술·외과 관리 함께해야”

극심한 복통을 동반하는 장간막동맥 폐색(혈전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소장과 대장 등에 혈류 공급이 끊겨 ‘장기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센텀종합병원에서 이 질환으로 쓰러진 환자가 신속한 치료와 다학제 협진으로 회복한 사례가 있다.

센텀종합병원 혈관조영실에서 인터벤션영상의학과 조정현(오른쪽) 과장팀이 혈관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센텀종합병원 제공
센텀종합병원에 의하면 60대 중반의 환자 A 씨는 복통과 의식 저하 등으로 응급실에 이송됐다. 검사 결과 장기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인 ‘상장간막동맥’이 폐쇄된 상태여서 ‘장 괴사’로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위중했다. 의료진은 간담췌외과 노영훈 과장과 인터벤션영상의학과 조정현 과장의 협진체계를 가동하고 혈관 시술을 우선 시행했다. 조정현 과장은 혈관조영술에서 동맥 폐색이 단순한 혈전에 의한 게 아니라 동맥벽 일부가 찢어지는 상장간막동맥 ‘박리’에 의한 혈전성 폐색임을 확인한 뒤 혈관 안에 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부위의 혈류를 다시 뚫었다. 시술 이후에는 이미 발생한 허혈로 복부 장기에 손상이 있었고, 이틀간 복통과 혈변이 나타났다. 그러나 시술 이틀 뒤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으며, 혈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게 확인됐다. 환자는 시술 후 5일 만에 퇴원했다.

조정현 과장은 “상장간막동맥 폐색은 몇 시간만 늦어도 장 괴사로 이어져 사망률이 매우 높다”면서 “이번 사례는 신속한 중재 시술과 협진이 환자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영훈 과장은 “혈관 시술과 외과적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간막동맥은 복부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다. 상부 장간막동맥은 십이지장 췌장 소장 대부분과 대장의 일부에, 하부 장간막동맥은 대장 하부와 직장에 혈류를 보낸다. 이 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발생하는 장간막동맥 혈전증은 발병 즉시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골든타임 안에 치료해야 한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