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팀, 10년간 추적 연구
모유는 아기뿐만 아니라 산모의 건강에도 보약이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최대 10년간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을 위험이 6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CD) 피오눌라 맥컬리프 교수팀은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오픈’(BMJ Open)에서 30대 산모 168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건강 상태를 10년간 추적·관찰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출생 후 산모와 자녀를 장기 추적하는 종적 출생 코호트 연구(ROLO Longitudinal Birth Cohort Study) 참여자 중 둘째 아이를 출산한 30대 중반 여성 168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행동과 건강 상태를 10년간 추적·관찰했다. 10년 추적 시점의 산모 평균 연령은 42.2세였다. 이들은 출산 후 3·6개월 2·5·10년 시점에 산모와 아이 건강 검진을 받았고, 검사 때마다 우울증·불안 진단 및 치료 여부가 포함된 건강 설문지를 작성했다.
조사 결과 참여자 중 122명(73%)이 한 번 이상 모유를 수유했고, 완전 모유 수유 평균 기간은 5.5주, 모든 형태 모유 수유 평균 기간은 30.5주였다. 누적 모유 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산모는 63명(37.5%)이었다.
10년 추적 검사 시점에 우울증·불안을 보고한 사람은 22명(13%)이었고, 전체 추적 기간에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한 사람은 35명(21%)이었다. 분석 결과 10년 후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한 여성들은 모유 수유를 했을 가능성이 더 낮았고, 평생 모유 수유 누적 기간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를 한 번이라도 수유한 여성은 전혀 하지 않은 여성보다 10년간 우울증·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60% 낮았고, 평생 모유 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산모는 12개월 미만인 산모보다 우울증·불안 위험이 62% 낮았다. 또 완전 모유 수유를 한 기간이 일주일 증가할 때마다 알코올 섭취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우울증·불안 위험이 2%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모유 수유와 우울증·불안 사이에 보호적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