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친환경 병원…높아진 환자 요구 충족" >
- 박순규 인창대연요양병원장 -
- 지역 요양병원 간 경쟁 치열
- 시설·의료진 등 차별화 추구
- 고령 환자에게 진정성 전달
- 사회 공헌에도 적극적 참여
"노인에 대한 의료와 복지서비스를 가장 모범적이고 합리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인창요양병원'의 설립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앞으로 인창대연요양병원과 우리나라의 노인의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창대연요양병원 박순규 병원장은 "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의료와 복지 서비스라고 본다"고 밝혔다.)
인창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은경의료재단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 지하 2층, 지상 11층 355병상 규모의 인창대연요양병원을 최근 신축해 개원했다. 초대 박순규 병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운영방향을 들어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노인 인구 7%)로 들어선 지 17년 만인 내년쯤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이미 전체 특별시·광역시 중 처음으로 지난해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각종 정책과 제도, 서비스 등을 논할 때 노인문제를 빠뜨려선 안 될 정도로 이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중 나이가 들면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피할수 없는 것이 바로 건강문제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박 병원장은 "부산보훈병원장으로 6년간 근무하면서 호흡기질환 환자의 다수가 고령환자여서 진료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이 아주 많다. 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또 시급하게 해결해줘야 할 문제는 진정성 있는 의료와 복지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병원장으로 동참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인창요양병원의 설립 정신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은경의료재단을 이끄는 김말순 이사장과의 인연은 그가 부산대병원장 재임 시절인 2004년 당시 김 이사장이 인창요양병원 설립과 관련해 조언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런 연유로 인창요양병원의 설립 정신과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공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창요양병원은 2004년 옛 침례병원 별관에서 인창병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 2008년 우여곡절 끝에 옛 침례병원 건물을 임대해 현재의 모습으로 개원했다. 현재 이곳은 583병상을 보유, 지역 단일 요양병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질도 아주 우수하다. 요양병원 입원 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1등급을 3회 연속 달성했으며, 요양병원 최초로 2012년 한국 소비자 선정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노인장기요양시설인 인창요양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인창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를 개소해 노인 환자의 수혜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전국적으로 요양병원 수가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만큼 요양병원 간 경쟁도 치열하고 존폐기로에 설 우려도 높다.
박 병원장은 "비슷비슷한 시설과 의료진, 장비로는 높아지는 환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도심 속 친환경 힐링 병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최고의 의료전문화 구현, 최신 시설 및 장비 완비, 친환경 병원 구축 등으로 감동의료 서비스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창대연요양병원의 재활치료실에는 ▷밸런스트레이너 전동기립 및 동적균형 훈련기 ▷3차원 인지운동치료 및 일상생활 동작훈련 시스템(실버핏) ▷척추심부근 및 균형능력 강화 시스템(후버 360) ▷슬링(Redcord) 등 최신 시설이 완비됐다. 뇌신경재활센터에는 뇌졸중클리닉, 인지재활클리닉, 연하장애클리닉, 경직클리닉, 통증클리닉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치료팀이 환자의 개별적인 문제점을 파악해 맞춤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 병원장은 "인창요양병원의 진료 노하우를 계승, 발전하고 가시적으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시범사업 선정, 일반·특수건강검진 지정 병원, 보건복지부 인증의료 기관 등을 이뤄내겠다. 인창대연요양병원의 손과 힘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의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박 병원장은 부산대병원장, 부산보훈병원장,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회장, 그린닥터스 공동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아산봉사대상, 부산대총장 표창, 부산시장 표창 등을 받았다.
2016년 10월 6일 목요일
국제신문 29면